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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유아교육 시리즈 5편] 감정 그림책과 말놀이로 하는 정서 발달 놀이

by mangong 2025.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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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 유아기의 정서 발달은 더 섬세한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움’을 통해 성장합니다. 본 게시글에서는 부모가 아이의 정서지능을 길러주기 위해 감정 그림책과 말놀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전략을 안내합니다. 아이의 마음을 자라게 하는 하루 10분, 이제 말과 놀이로 실천해 보세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을 성장시킵니다.

1. 감정 표현은 배워야 하는 능력이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다루는 능력은 시간이 지나며 배워야 하는 기술입니다. 떼를 쓰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행동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감정을 말로 풀지 못하는 표현 방식일 수 있습니다. 유아기는 바로 이 감정 표현 능력을 기르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이때 적절한 언어적 도구와 정서적 지지가 함께 주어질 때, 아이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받아들이고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부모는 ‘왜 이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아이의 감정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서 발달은 아이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반응을 배워가는 과정입니다.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루는 힘입니다. 이 힘은 ‘말’과 ‘이야기’ 안에서 자라납니다.
 


2. 그림책, 감정을 말로 배우는 첫 출발

감정 그림책은 유아의 마음 언어를 키워주는 첫 교육 도구입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감정 변화는 아이가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연결해 보는 귀중한 기회가 됩니다. 예컨대 ‘화가 났을 때’ 혹은 ‘슬펐을 때’의 상황을 그린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는 ‘나도 저럴 때가 있었어’라고 느끼게 되고, 이는 곧 자기감정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이런 상황이면 00 이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 친구는 왜 화났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는 감정과 상황을 연결하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정서 발달이 향상됩니다. 그림책은 말과 감정 사이의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합니다.
 


3. 말놀이, 감정 어휘를 늘리는 놀이가 되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같은 단순한 감정 표현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의 감정은 훨씬 더 미묘하고 다양합니다. ‘찝찝하다’, ‘속이 답답하다’, ‘들뜨다’, ‘안심된다’ 같은 감정 어휘를 알고 쓰는 힘은 아이의 자기 인식 능력을 확장시켜줍니다. 이를 위해 일상에서 ‘감정 빙고’, ‘감정 카드 맞추기’, ‘표정 따라 하기’ 같은 말놀이를 활용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감정 언어를 습득하게 됩니다.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언어는 자기 조절 능력의 기초가 되며, 문제 상황에서 감정 폭발이 아닌 말로써 대응하는 힘을 길러줍니다. 놀이 안에서 즐겁게 익히는 감정 어휘, 이것이야말로 정서 교육의 출발점입니다.



4. 부모의 감정도 함께 표현하라

부모는 아이의 첫 번째 감정 모델입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설명할 때 아이는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안전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엄마는 지금 조금 속상해. 네가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걱정이 돼서 그래.” “아빠는 조금 속상했어.”처럼 감정과 이유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습관은 아이에게 ‘감정은 말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런 말은 단순한 훈육보다 훨씬 깊은 정서 교육입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할 때도 즉각적인 해결보다는 “그랬구나, 그래서 속상했겠구나.” “네 마음이 그랬겠구나.” 하는 공감의 언어로 먼저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아이가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이 됩니다. 감정은 숨기는 것이 아니라 드러내는 것이며, 그 방식은 부모의 말투와 반응에서 배웁니다. 



5. 하루 10분, 정서 놀이의 루틴 만들기

정서 발달은 일상의 작은 루틴에서 시작됩니다. 하루 10분, 정서놀이를 실천하는 것으로도 아이의 감정 표현 능력은 크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오늘 기분은 어때?”라는 질문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오늘 가장 기뻤던 일은 뭐였니?”라고 마무리해보세요. 이는 아이가 감정을 돌아보고 말로 표현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효과적인 루틴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이 짧은 시간은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훈련시켜 주며, 부모와의 정서적 연결도 깊어집니다. 정서는 특별한 시간이 아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집니다. 하루 10분의 정서 놀이 루틴이 아이의 평생 감정 습관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짧은 루틴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며, 정서지능과 공감 능력의 뿌리를 형성합니다.
 
 

맺음말: 감정은 자라나는 마음의 언어입니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아이는 자신과 타인을 더 잘 이해하게 됩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 말놀이 속 단어, 부모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모여 아이의 정서지능이라는 씨앗을 키웁니다. 정서는 단숨에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루하루 감정을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습관을 쌓는다면, 아이는 더 깊고 단단한 내면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이와 눈을 맞추고 감정에 귀 기울여보세요. 그 작은 실천이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시작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