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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부모 교육]공부 싫어하는 아이, 동기부여를 위한 부모의 말습관

by mangong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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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왜 공부를 싫어할까요?" 많은 부모들이 입을 모아 묻습니다. 하지만 그 질문의 이면에는 이렇게 말하지 못한 문장이 숨어있습니다. "공부가 힘든 건 알지만, 그래도 해야 하니까." 그렇습니다. 공부는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반드시 피할 수 없는 숙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숙제를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태도는 극명하게 달라집니다. 오늘 글에서는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어떤 말로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그리고 부모의 말습관이 아이의 공부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무작정 잔소리하거나 비교하는 대신, 이해와 격려의 언어로 아이의 마음을 여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1. 왜 아이는 공부를 싫어할까? - 근본 원인 이해하기

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성취감의 결핍, 자율성 부족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이 숨어있습니다. 공부는 곧 스스로의 가치를 무능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성적 중심의 평가만 받아온 아이는 점점 "나는 공부에 소질 없어"라는 부정적 자기 개념을 갖기 쉽습니다. 이처럼 공부를 싫어하는 감정은 무시하기보다는 공감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왜 싫어하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아이가 느끼는 막연한 거부감의 실체를 부모가 함께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동기부여는 단순히 "공부해야 해"라는 말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인정하고, 그 위에 공감의 말을 더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됩니다.

 

 

2. 공부는 왜 해야 할까? - 현실적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말하기

아이에게 "공부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은 너무 막연하고 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대신, 공부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네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봅시다. 또, 공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인지적 능력, 문제해결력, 인내심, 계획성 등이 어떻게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설명해줘야 합니다.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공부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공부가 어떻게 삶을 바꾸었는지'를 진솔하게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는 현실과 연결된 목적을 통해 공부의 필요성을 체감할 때 비로소 마음을 움직입니다. 핵심은 아이의 세계관 안에서 공부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3. "말 한마디가 열쇠다" - 부모의 말습관이 만든 학습태도

"왜 이렇게 게으르니?", "넌 왜 이것밖에 못하니?", "네 또래는 이미 이만큼 하는데"라는 말은 무의식 중에도 아이의 자존감을 갉아먹습니다. 아이는 부모의 말속에서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며, 그 말은 곧 자기 이미지로 굳어집니다. 이 말들은 아이 마음속에 실패의 그림자를 새기며, 공부 자체를 부정적인 감정과 결부시킵니다. 특히 비교는 아이의 자존감을 흔들어 놓습니다. "00은 벌써 다 외웠어"라는 부모의 말은 아이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을 남이 만든 잣대에 맞추게 합니다. 결국 아이는 스스로를 숨기고, 작은 성취에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잘하고 있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같은 말은 성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게 만들며, 아이의 내적 동기를 자극합니다. 특히 '노력에 대한 인정'은 아이의 성장 마인드셋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즉, 결과가 아니라 태도와 과정에 대한 긍정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부모의 말습관은 곧 아이의 자존감의 거울입니다. 아이의 실패에도 실망보다는 격려를, 지적보다는 질문을, 불안보다는 신뢰를 담은 언어가 아이를 다시 공부로 이끕니다.

 

 

4. 아이의 내적 동기를 키우는 말하기 기술 - 공부를 돕는 구체적인 대화 기법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드뭅니다. 그러나 스스로 공부의 의미를 깨닫고 주체적으로 공부하는 아이는 동기부여가 잘된 경우입니다. 내적 동기를 유도하려면 다음과 같은 말하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선택권을 주는 질문: "수학부터 할까, 영어부터 할까?"는 강요 대신 자율감을 줍니다. 둘째, 감정에 공감해 주는 말: "오늘도 힘들었지? 그래도 한 걸음 더 나아간 거야"는 피로한 마음에 온기를 줍니다. 셋째, 목표를 함께 세우는 대화: "다음 시험엔 어떤 부분을 개선하고 싶어?"는 자기 주도성을 길러줍니다. 넷째, 질문 기법: "공부하다가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뭐야?"라고 물으면 아이는 스스로 난관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다섯째, 미래 비전 대화: "네가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려면 코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라는 식으로 공부와 아이의 관심사를 연결하면 동기부여가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여섯째, 실패 허용: "틀려도 괜찮아. 틀린 곳을 찾아보면 더 단단해질 수 있어"라는 말은 아이에게 실패를 학습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합니다. 일곱째, 주기적인 체크: "오늘 수업에서 배운 것 중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니?라고 묻고,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면 아이는 스스로 정리한느 기회를 얻습니다. 이 모든 대화 기법은 부모가 아이를 단순히 강요하는 관계에서 벗어나,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서 자리 잡게 합니다. 이처럼 말 한마디에 전략이 담겨야 합니다. 말은 감정을 이끌고, 감정은 행동을 바꿉니다. 부모의 언어가 아이의 공부 마인드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는 것입니다.

 

 

5. 비교 대신 관찰, 평가 대신 기록

"누구는 벌써 외웠다더라", "너는 왜 이렇게 느리니?"라는 비교는 아이에게 가장 독이 되는 말입니다. 비교는 자극이 아니라 낙인을 찍습니다. 대신 부모는 아이만의 학습 속도와 방식, 특성을 관찰해야 합니다. 아이가 언제 집중이 잘 되고, 어떤 과목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고, 그 흐름을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지난주보다 더 오래 집중했구나", "이번엔 스스로 문제를 풀었네"라는 말은 평가가 아닌 발견에서 출발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말도, 방식이 잘못되면 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처럼 비난과 비교, 위협의 말습관은 아이의 의지를 꺾는 함정이 됩니다. 대신 공감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비교 대신 관찰, 평가 대신 기록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의 성장을 인정받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는 공부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나아갈 수 있는 내적 힘을 길러줍니다.

 

 

6. 포기하고 싶을 때 필요한 부모의 한마디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말은 잘할 때가 아니라, 포기하고 싶을 때 나옵니다. "이제 안 해!", "나 공부 못하겠어, 싫어"라는 말에 "그럼 하지 마!" 혹은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라고 되묻는 순간, 아이는 완전히 마음을 닫게 됩니다. 이럴 때는 먼저 아이의 좌절감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정말 힘들었구나?", "그만두고 싶은 만큼 지쳤구나" 같은 말은 아이의 감정을 가볍게 만들어줍니다. 이후 "잠깐 쉬었다가 다시 해보자", "엄마도 그런 순간 많았어"라는 말로 회복의 길을 함께 제시한다면, 아이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실패 후에도 “다행히 실패를 통해 배워나가고 있어”라는 격려의 언어를 잃지 않으면, 아이는 두려움 대신 호기심으로 돌아설 수 있습니다. 공부는 결국 감정의 싸움입니다. 아이가 포기하려 할 때 부모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공부와 인생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아이의 한계를 받아들이되, 함께 가겠다는 메시지를 말로 꼭 전달해야 합니다.

 

 

결론: 부모의 말습관이 만드는 작은 기적

말 한마디가 아이의 내일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부모의 말에 코를 막거나 눈을 돌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부모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감의 언어와 구체적 목표를 제시하면, 아이는 조금씩 신뢰의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공부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길러주는 과정입니다. 이 여정을 함께 걸어가는 부모의 언어는 가장 중요한 도구입니다. "이겨내라"는 외침보다, "함께 이겨내 보자"는 속삭임이 아이에게 더 큰 힘이 됩니다. 오늘 하루, "왜 안 해?"가 아닌 "어디서 막혔니", "그럼 같이 해볼까?"라는 말로 시작해 봅시다. 부모의 말습관이 바뀌면 아이의 공부에 대한 감정도 달라집니다.  공부가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도록, 공부가 지겨워도 버텨낼 수 있도록, 부모는 아이에게 신뢰의 말, 용기의 말을 꾸준히 건네야 합니다. 말의 힘은 곧 삶을 바꾸는 힘입니다.